[ZECZEC] 이상한 알고리즘 뜰까 봐 클릭하기 두려웠던 프로젝트
대만, 전반적으로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매우 개방적인 느낌이 드는 나라다.
영화나 예능 등의 미디어로만 대만을 접한 분들은 대만을 "버블티", "찌파이", "야시장" 등의 먹거리가 풍부한 나라로 인식할 수 있지만, 가끔 커뮤니티에서 돌아 다니는 대만 예능 짤방을 접한 사람들은 일본 예능의 영향을 받아 스스럼없이 노출하는 대만의 미디어 문화에 개방적이라고 느낀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.
실제로 대만에서 살아보니, 확실히 미디어 방면에서는 표현이 비교적 자유롭고 개방적인 것 같다. 오늘 알아볼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또한 쉽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.
프로젝트 제목:
[최강 트랜드-과학적인 페달 자전거∣ 갈망을 채워주는 페달, 성적인 욕구 해소, 욕정 자전거 실제 녹화본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](18세 이용가)
사실 크라우드 펀딩에 꽤 관심이 있어 젝젝 사이트를 자주 구경하던 나도 이런 프로젝트는 처음 봤다. 그러니 호기심이 생겨 클릭을 안 할 수 없었다. 처음에는 정말 운동 기구(이상한?)를 펀딩 하는 줄 알았는데, 다시 제목을 정독해보니, 기구 자체가 아니라 해당 기구 체험 영상이 주 펀딩 제품이었다.
소개 영상에 나오는 기구는 일반 자전거 운동 기구처럼 실제로 탈 수 있는 자전거이다. 다만 특이한 점은 페달을 밟을 때마다 안장과 페달 사이에 달린 봉이 페달의 움직임에 따라 위아래로... 여기까지! 아무튼 정작 펀딩 내용을 보면, 제일 미는 방안은 [녹화본*1 + 펀딩 기획사 운영 쇼핑몰 15% 할인권]이다. 여기에 잠옷 세트나 수량 변경 등의 다양한 조합으로 약 5가지의 방안이 더 있지만 대체로 비슷하다. 가장 밑으로 내려서야 기구를 구매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었지만 가격이 어마어마해서 확실히 수요가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.
이번 프로젝트는 참신하거나 신기하다는 느낌은 안 들었고, 랜딩 페이지의 이미지나 영상과는 달리, 뜬금없이 녹화본을 파는 게 너무 어이없었던 게 기억에 남았다. 물론, 써보고 싶은 마음도 전혀 들지 않았다. 내가 남자라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봤을 때, 삶을 더 충만하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이 아닌 것 같다. 그저 "와, 이런 것도 펀딩하네?", "한국이었으면 펀딩 허가받을 수 있었을까?"라는 의문만 들게 만든 프로젝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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